필사

조연이라는 이름의 주인공

Cambo 2025. 5. 7.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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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이라는 무대에서,
그대는 언제나 조연이라 말하지만
사실 나는 안다.
가장 빛나는 장면마다
항상 그대가 있었다는 것을.
아들, 딸 잘 키워내고
시댁일도 웃으며 감당하며
가족이 화목하도록 이끌어온 그대.
베란다의 식물을 다정히 돌보듯
우리 가정을, 나의 삶을
정성으로 가꾸어준 사람.
퇴근 후 함께 걷는 산책길,
서로의 이야기를 들으며 웃는 그 시간.
우리는 친구처럼, 연인처럼
조금도 다르지 않게 서로를 바라본다.
나는 그대를 ‘조연’이라 부르지만
내 삶의 이유,
내가 살아가는 하루하루의 중심은
언제나 그대였다.
앞으로도
서로를 위한 조연으로,
때론 주연이 되어
지금처럼 함께 웃고, 함께 걸어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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