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

세대 차이를 뛰어넘는 대화의 기술

Cambo 2025. 4. 26.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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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대화는 경험이 아니라 공감에서 시작된다”
“요즘 애들은 왜 그런 생각을 하지?”
“기성세대는 우리를 이해하지 못해요.”
우리는 종종 이런 말을 주고받습니다. 대화는 하고 있지만, 대화 속엔 벽이 있습니다. 세대라는 이름의 보이지 않는 벽이.
하지만 그 벽을 허무는 열쇠는 멀리 있지 않습니다. 바로 ‘공감’입니다.
 
대부분의 대화는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거나 설득하기 위해 시작됩니다. 특히 연륜이 있는 사람일수록, 더 나은 조언을 주고 싶어하는 마음이 큽니다. 하지만 요즘 세대는 조언보다 ‘이해’를 원합니다.
그들은 듣기보다 말하고 싶어 하고, 정답보다 공감을 원합니다. 이럴 때 필요한 건 ‘가르치기’보다 ‘질문하기’입니다.
저는 팀원들과 대화할 때, 되도록 제 경험을 꺼내지 않으려 합니다. 그보다는 묻습니다.
“요즘 어떤 일에 흥미를 느껴?”, “요즘 너에게 가장 중요한 건 뭐야?”
이렇게 질문을 던지면, 그들의 세계가 열립니다. 저는 그 속으로 조심스럽게 발을 디뎌봅니다. 어설픈 걸음일지 몰라도, 그 시도 자체가 서로를 가깝게 합니다.
 
대화는 단순한 말의 주고받음이 아닙니다. 눈빛을 마주하고, 그 사람이 지금 어떤 감정인지 느끼고, 때로는 말하지 않아도 고개를 끄덕이며 마음으로 들어주는 것입니다.
진짜 좋은 대화는 상대방이 “나는 존중받고 있어” 라는 감정을 느끼게 할 때 생깁니다.
그 순간 우리는 세대를 넘어 ‘사람과 사람’ 으로 연결됩니다.
 
대화는 타고나는 능력이 아닙니다. 훈련하고, 연습하며, 스스로를 돌아보는 사람만이 좋은 대화자가 될 수 있습니다.
그 중 가장 강력한 도구는 질문입니다. 질문은 상대방의 문을 열고,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하게 합니다.
“왜 그렇게 생각했어?”
“그때 어떤 기분이었어?”
“그 경험이 너에게 어떤 의미였을까?”
좋은 질문은 상대방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는 통로가 됩니다. 그리고 그 질문을 통해 우리는 세대 차이를 경험이 아닌 감정으로 이어가는 법을 배웁니다.
 
우리는 대화를 통해 성장합니다. 하지만 그 성장의 본질은 상대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확장하는 것에 있습니다.
서툴지만 관심을 갖고, 낯설지만 마음을 열고, 어색하지만 웃으며 다가가는 것. 그것이 우리가 세대 차이를 넘어설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대화는 기술이기도 하지만, 철학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어떤 마음으로 대화하는지가 곧 우리의 삶을 드러냅니다.
지금, 누군가에게 먼저 질문해보세요.
“요즘 너, 어떤 생각해?”
그 한 문장이 새로운 세상을 열어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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