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향만 맞으면 된다 – 직접 걷는 삶의 의미

살다 보면 우리는 종종 고민에 빠집니다. "이 길이 맞는 걸까?" "이 선택이 나중에 후회로 남지는 않을까?"
그럴 때면 나는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하곤 합니다. "직접 해봐야 안다. 직접 해보지 않으면 모른다."
우리는 종종 머릿속으로만 상황을 시뮬레이션합니다. 이 길은 너무 힘들 것 같고, 저 길은 더 편해 보이고,
이 선택은 실패할지도 모른다고 말이죠. 하지만 삶은 계획대로 움직이지 않습니다.아무리 머릿속에서 정리해봐도,
 직접 부딪히기 전엔 무엇이 문제인지조차 알 수 없습니다.
 
내가 지금 걷고 있는 길, 그 길에는 분명히 우여곡절이 있을 겁니다. 그러나 그 곡절은 잘못된 길이기 때문이 아니라,
삶이기 때문에 존재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 우여곡절을 통과하면서 조금씩 단단해지고, 조금씩 나다워집니다.
힘들지만 멈추지 않고 지나온 날들을 돌아보면, 그 모든 순간이 결국 내 삶을 나답게 만드는 재료였다는 걸 알게 됩니다.
 
때때로 우리는 빠르게 가고 싶어합니다. 좀 더 편하고, 좀 더 안전하고, 좀 더 확실한 길. 하지만 그런 길에는
아이러니하게도 사람이 없습니다. 그 길은 남들이 만들어둔 길일 뿐, 나의 길이 아닙니다.
좁고 불편해 보여도, 내가 스스로 선택하고 걸어가는 길이라면 그게 바로 ‘나의 길’입니다.
혼자 가더라도 괜찮습니다. 방향만 맞다면, 속도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천천히 걸어도, 돌아가도,
결국 우리는 우리가 가야 할 곳에 도착합니다.
 
좁은 길을 걷다 보면 때로는 힘에 부치고, 때로는 흔들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 속에서 우리가 얻게 되는 것은
단순한 ‘결과’가 아닙니다. 그 길에서 내가 만난 문제들, 내가 내린 선택들, 그리고 그 속에서 느낀 감정과 배움들…
이 모든 것이 모여 나만의 전문성, 나만의 통찰이 됩니다. 결국 ‘나는 어떤 길을 걸었느냐’가 내가 누구인지 말해주는 시대입니다.
 
누구에게나 각자의 길이 있습니다. 그 길은 누가 대신 가줄 수도, 누가 대신 선택해줄 수도 없습니다.
우리는 계속해서 길 위에서 선택하고, 경험하고, 성장합니다. 그러니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너무 비교하지도 말고,
그저 방향만 맞게, 천천히 가면 됩니다. 속도보다 방향이 중요합니다. 그 방향을 따라 묵묵히 걸어가다 보면,
결국 나다운 길, 내가 사랑할 수 있는 삶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질 것입니다.